일론 머스크가 10월 19일 0시 11분(한국시간) X에 “UI에 큰 글꼴 옵션을 추가하겠다”고 썼다. 화면 글씨가 작아 테슬라를 사지 못한다는 고령 이웃 사연에 단 답글이다. 지금 테슬라 터치스크린에서 고를 수 있는 텍스트 크기는 ‘표준’과 ‘크게’ 두 단계다.
“‘크게’로 맞춰도 작다”는 사연에 답했다
사연을 올린 사람은 스티븐 플레밍(@StephenFleming)이다. 그는 18일 낮 12시 54분 고령 이웃에게 FSD(감독형)를 시연한 이야기를 X에 올렸다. 이웃은 혼자 살고, 시력이 나빠 밤에는 운전하지 않는다.
플레밍은 “디스플레이를 큰 글씨로 맞춰도 화면 글씨가 너무 작다”며, 그것만 아니면 이웃이 당장 차를 샀을 것이라고 썼다. 최소 48포인트 글씨를 쓰는 선택형 UI도 제안했다.
머스크는 그로부터 약 11시간 뒤 답했다. 답글은 19일 오전 10시 기준 좋아요 2만6000여 개, 조회수 67만 회를 넘겼다. 출시 시점, 글씨 크기, 적용 차종은 밝히지 않았다.

지금 설정은 컨트롤 > 디스플레이 > 텍스트 크기
테슬라 한국어 사용자 매뉴얼 기준 경로는 컨트롤 > 디스플레이 > 텍스트 크기다. 여기서 ‘표준’과 ‘크게’ 중 하나를 고른다. 설정을 바꾸면 터치스크린이 한 번 재시작된다.
이 옵션은 2023년 4월 소프트웨어 2023.12에서 모델 3·모델 Y에 처음 들어갔다. 같은 업데이트에서 속도계 글꼴도 더 굵어졌다. 한 달 뒤인 2023.20부터는 지원하는 모든 언어에서 ‘크게’를 쓸 수 있게 됐다.
이후 3년 넘게 단계는 그대로 두 개다. 머스크는 새 옵션이 지금의 ‘크게’를 대신할지, 세 번째 단계로 붙을지 밝히지 않았다.
2024년엔 경고등 글씨 크기로 리콜
테슬라 화면 글씨 크기가 문제가 된 건 처음이 아니다. 테슬라는 2024년 1월 30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24V-051)을 신고했다.
브레이크·주차·ABS 경고등의 글자 크기가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105·135)이 정한 3.2mm(1/8인치)보다 작았다. 대상은 모델 S·X·3·Y와 사이버트럭 219만3869대였다. 테슬라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경고등 글자를 키웠다.

타임라인
| 날짜(한국시간) | 내용 |
|---|---|
| 2023.4 | 소프트웨어 2023.12, 모델 3·Y에 텍스트 크기 ‘표준·크게’ 추가, 속도계 글꼴 굵게 |
| 2023.5 | 2023.20, ‘크게’를 지원 언어 전체로 확대 |
| 2024.1.30(현지) | NHTSA 리콜 24V-051, 경고등 글자 3.2mm 미만, 219만3869대 OTA 조치 |
| 2026.10.18 12:54 | 플레밍 “큰 글씨로 맞춰도 작다”, 최소 48포인트 UI 제안 |
| 2026.10.19 00:11 | 머스크 “UI에 큰 글꼴 옵션 추가하겠다” |
글씨 크기 때문에 차를 못 판 사례에 CEO가 반나절 만에 답한 셈이다. 큰 글꼴 옵션이 어느 업데이트에 실릴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