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국내 사고 2건 첫 공개 — 2km/h 접촉부터 697만원 수리비까지

테슬라 FSD 국내 사고 2건 첫 공개 — 2km/h 접촉부터 697만원 수리비까지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과 관련해 자체 서비스센터에서 파악한 사고 사례 2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실을 통해 10월 6일 공개된 ‘FSD 국내 안전편익 및 검증 필요성 검토’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두 사례 모두 저속 접촉사고로 에어백은 전개되지 않았지만, 수리비는 약 3만원과 약 697만원으로 크게 나뉘었다.

사고 2건, 이렇게 기록됐다

구분 사례 1 사례 2
발생 상황 FSD 주행 중 발생, 운전자 가속페달 개입 명시 차량 측면 벽 접촉 (FSD 활성화 여부 자료에 불명확)
속도 약 2km/h 약 3.9km/h (고객 설명 기준)
손상 부위 번호판 손상 후방 도어 등 손상
수리비 약 3만원 약 697만원

첫 번째 사고는 FSD 주행 중 발생했다는 점이 자료에 명시됐다. 다만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고, 이 사실도 함께 기재됐다. 감독형 FSD는 운전자 개입이 지속되면 차량이 자동으로 정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표시한다. 테슬라가 ‘운전자 가속페달 적용’을 별도로 명시한 만큼 이 사고를 FSD 자체의 판단·제어 오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가속페달 입력만으로 운전자에게 원인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충돌 직전 FSD가 차량을 어떻게 제어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자료에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고는 수리비가 약 697만원으로 책정됐다. 저속 접촉이었지만 차량 측면이 벽과 닿으면서 후방 도어 등이 손상됐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 있다. 두 번째 사고는 당시 FSD가 실제로 활성화된 상태였는지가 자료에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 테슬라코리아가 FSD 관련 안전성 자료에 이 사고를 포함한 이유와 당시 FSD 작동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 불확실성을 덮고 ‘FSD 사고 2건’으로만 읽으면 사실관계가 왜곡될 수 있다.

국토부 답변과 배치되지 않는다

블로터가 9월 21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민원 답변에 따르면, 국토부는 “FSD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모니터링 중”이라며 “FSD와 관련된 중대사고 보고나 제작결함 신고 접수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2건은 서비스센터가 파악한 저속 접촉사고로, 국토부가 말한 ‘중대사고 보고’와는 층위가 다르다. 두 발표가 서로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내일 국감 증인석에 서는 테슬라코리아 대표

이번 자료 공개 시점이 주목되는 이유가 있다.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가 10월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쟁점은 FSD 이용 제한과 소비자 고지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국내 운행 테슬라 22만9311대 중 FSD를 쓸 수 있는 차량은 4만7458대(20.7%)에 그치고, 주력인 모델Y의 이용 가능 비율은 9.6%에 불과하다. 국토부는 감독형 FSD가 현행 국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산 차량은 한미 FTA에 따른 안전기준 상호인정 특례로 운행이 가능한 구조다. 국감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차를 팔면서 이런 차이를 구매자에게 충분히 알렸는지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국내 FSD 관련 중대사고가 확인됐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그동안 국내 FSD 논의는 누적 주행거리나 중대사고 발생 여부에만 집중돼 왔다. 서비스센터가 파악한 경미한 접촉사고의 발생 상황과 수리비가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사고 당시 FSD 활성화 여부, 운전자 개입 방식, 충돌 직전 시스템의 판단 같은 세부 정보가 함께 공개돼야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하다.

출처

  • 블로터, “[FSD 온로드] 테슬라 “국내 경미사고 2건…수리비 최대 697만원””, 2026-10-06,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75045
  • 경향신문, “국감장 서는 수입차 대표들, 4명 중 2명만 증인 나온다…’팔고 나면 끝’ 사후관리 도마”, 2026-10-05, https://www.khan.co.kr/article/202610051031001
  • 더팩트, “판매 늘린 BYD·테슬라, 나란히 국감행…AS·안전 문제 ‘도마'”, 2026-10-02, https://news.tf.co.kr/read/economy/237203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