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기차 할인 총정리 — 기아 EV 최대 10%, 현대 EV는 페스타에서 빠졌다

11월 1일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최대 쇼핑 축제 ‘2026 K-세일페스타’ 참가를 나란히 발표했다. 같은 행사인데 전기차를 대하는 방식은 정반대다. 기아는 EV3부터 EV9까지 전기차 전 라인업에 7~10% 정률 할인을 걸었고, 현대차는 할인 대상에서 전기차를 아예 뺐다. 전기차를 살 계획이라면 이번 달 두 회사의 조건 차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기아, 전기차 전 라인업에 7~10% 정률 할인

기아의 ‘기특한 페스타(기아 특별한 페스타)’는 11월 신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16개 차종, 총 1만 대에 최대 11% 특별 할인을 적용한다. 전체에서 할인율이 가장 큰 차종은 쏘렌토와 타스만(11%)이지만, 전기차만 놓고 봐도 폭이 크다.

차종최대 할인율
EV6·봉고 EV10%
EV3·EV4·EV98%
EV5·PV57%
니로(EV 포함)6%

조건은 세 가지다. 첫째, 계약이 아니라 11월 안에 출고까지 마쳐야 한다. 둘째, 총 1만 대 한정이고 차종별 한정 수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셋째, 표기된 수치는 ‘최대’ 할인율이라 실제 적용률은 재고와 트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부 적용 조건은 전국 기아 지점과 대리점에서 확인하도록 기아도 안내하고 있다.

시작가로 계산하면 EV9 약 496만 원, EV6 436만 원

할인율이 정률이라 차값이 비쌀수록 인하액도 커진다. 기아 공식 시작가(세제 혜택 후)에 최대 할인율을 단순 적용하면 이렇다. 실제 견적에서는 적용 기준 가격과 조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고, 정부·지자체 보조금은 이 할인과 별개로 적용된다.

차종 (시작 트림)시작가최대 할인율인하액 (계산)할인 적용가 (계산)
EV9 스탠다드6,197만 원8%약 496만 원약 5,701만 원
EV6 라이트 스탠다드4,360만 원10%436만 원3,924만 원
PV5 패신저 베이직4,590만 원7%약 321만 원약 4,269만 원
EV4 스탠다드4,042만 원8%약 323만 원약 3,719만 원
EV3 에어 스탠다드3,995만 원8%약 320만 원약 3,675만 원
EV5 에어 스탠다드4,155만 원7%약 291만 원약 3,864만 원

가장 크게 움직이는 차종은 EV9다. 시작 트림 기준으로도 500만 원 가까이 내려간다. EV6는 할인율 자체가 전기차 중 가장 높은 10%라 4,360만 원짜리 시작 트림이 3,924만 원까지 계산된다. 여기에 전시차를 노리면 전 차종 약 1,000대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의 추가 혜택이 별도로 붙는다. 기아는 특별 할인과 전시차 혜택을 함께 적용한 쏘렌토 사례로 약 550만 원 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전시차 물량은 지점마다 남아 있는 차가 달라 같은 방식이 전기차에도 통할지는 재고 확인이 먼저다.

중고로 눈을 돌리면 올해 처음 K-세일페스타에 참여한 기아 인증중고차가 있다. 11월 중 행사 대상 차량을 계약하고 12월 15일까지 구매를 확정하면 EV3·EV4·EV5·EV6·EV9에 2% 할인이 적용되고, EV 구매 고객에게는 전기차 충전권 20만 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현대차 할인에 전기차는 없다

현대차의 K-세일페스타 할인 대상은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세 차종뿐이다. 아반떼 가솔린과 싼타페에 기본 100만 원, 싼타페와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생산월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추가 할인이 붙는 구조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은 할인 목록에 없다. 스페셜 오퍼로 함께 발표된 제네시스 G80·GV70 혜택(기본 200만 원 + 생산월 추가)도 현대차그룹 공식 발표에 ‘전동화 모델 제외’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축인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기존 연 5.6% 대비 싼타페 약 540만 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약 740만 원 이자 절감)도 대상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뿐이고, 하이브리드는 포함되지만 전기차는 대상이 아니다. 기간도 다르다. 현대차 할인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지지만 무이자 할부는 11월 출고분, 차종별 선착순 총 2,000대 한정이다.

현대 전기차에 남은 공식 혜택은 기존 트레이드인 정도다. 11월에도 현대 인증중고차에 보유차를 매각하고 아이오닉 5·아이오닉 6·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 9을 사면 현대차·제네시스 차량 매각 기준 100만 원, 타사 차량은 50만 원 혜택이 유지된다. 다만 이건 K-세일페스타와 무관한 상시성 조건이라, 11월 한정 할인으로 묶어서 보면 안 된다.

11월에 전기차를 산다면

정리하면 이번 달 전기차 할인의 무게중심은 기아 한쪽에 쏠려 있다. 기아 전기차는 차종별로 7~10%, 시작가 계산으로 291만~496만 원이 움직이고, 현대 전기차는 페스타 할인이 없는 대신 트레이드인 같은 기존 조건만 남아 있다. 기아를 본다면 1만 대 한정과 11월 출고 조건 때문에 지점에 남은 물량과 출고 가능 시점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여기에 날짜가 하나 더 겹친다. 11월에 출고하면 12월 31일로 예정된 전기차 세제 혜택 일몰 전에 취득까지 마칠 수 있어, 현행 취득세·개별소비세 혜택을 그대로 받는 일정이 된다. 세제 혜택 구조는 연말 세제 총정리 글에 따로 정리해 뒀다.

계약 전에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은 네 가지다. 할인율이 실제로 몇 % 적용됐는가, 11월 출고가 가능한 물량인가, 전시차 추가 혜택과 중복이 되는가, 보조금은 할인 적용 후 금액 기준으로 어떻게 달라지는가. 같은 ‘최대 10%’라도 이 네 가지에 따라 실제 지불 금액은 수백만 원씩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