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환경부 자료를 인용한 보도가 나왔다. 국내 판매 전기차 102종을 저온(영하 6.7도) 조건에서 비교했더니 상온 주행거리의 90% 이상을 유지한 모델은 3종뿐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직전, 테슬라는 모델Y의 저온 주행거리를 47km 늘린 재인증을 마쳤다. 겨울이 오기 전 테슬라 차주가 알아야 할 숫자를 정리했다.
모델Y 재인증 — 배터리 그대로, 저온 47km 증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의 신규 인증을 마쳤다. 핵심은 저온 주행거리다.
| 구분 | 구형 | 신형(재인증) | 변화 |
|---|---|---|---|
| 상온 복합 주행거리 | 544km | 514km | −30km |
| 저온 복합 주행거리 | 396km | 443km | +47km |
| 저온 유지율 | 75.7% | 86.2% | +10.5%p |
| 배터리 용량 | 85kWh | 85kWh | 동일 |
| 공차 중량 | 1,855kg | 1,855kg | 동일 |
배터리 용량과 차체 무게는 그대로인데 저온 주행거리만 47km 늘었다. 바뀐 건 구동모터다. 기존 앞축 ‘3D3’ 모터가 ‘TL2’ 모터로 교체됐고, 전력 제어 효율을 최적화해 같은 배터리로 실질 주행거리를 끌어올렸다. 모델3 퍼포먼스도 같은 방식으로 저온 복합 주행거리가 370km에서 413km로 43km 늘었다. (출처: 한국아이닷컴 9월 11일, KENCIS 인용)
상온 수치가 30km 줄어든 건 인증 조건·측정 편차의 영역이고, 겨울 실사용과 직결되는 저온 수치가 10.5%포인트 오른 게 이번 재인증의 본질이다.
102종 저온 성적표 — 테슬라는 어디에 있나
10월 1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 기준 저온(영하 6.7도) 테스트에서 상온 대비 90% 이상을 유지한 모델은 롤스로이스 스펙터(98.4%), 현대차 아이오닉5 N(90.9%), 기아 EV6 GT(90.9%) 3종뿐이다. 반대로 가장 낮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53.9%)였고, 저온 효율 하위 10종이 모두 벤츠 차량이었다.
테슬라 관련 수치는 이렇다. 겨울철 도심에서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달리는 모델 30종 중 테슬라 모델X가 381km로 가장 길었다. 아이오닉6(376km), 아이오닉5(357km)가 뒤를 이었다.
| 모델 | 저온 성적 | 비고 |
|---|---|---|
| 롤스로이스 스펙터 | 상온 대비 98.4% | 102종 중 1위 |
| 아이오닉5 N / EV6 GT | 상온 대비 90.9% | 국산 최상위 |
| 테슬라 모델X | 겨울철 도심 381km | 300km 이상 30종 중 최장 |
|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신형) | 443km, 유지율 86.2% | 재인증 기준 |
| 벤츠 EQE 350+ | 상온 대비 53.9% | 102종 중 최하위 |
환경부는 저온 인증 시 히터를 최고 온도·최대 풍량으로 작동시킨다. 즉 위 수치는 난방을 최대로 틀었을 때의 성적이라는 뜻이다.
왜 겨울에 줄어드나 — 배터리와 히터의 이중고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이다. 리튬이온은 액체 전해질을 통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이 굳고 이온 이동이 둔해지면서 내부 저항이 커진다. 둘째, 난방이다. 내연기관차는 엔진 폐열로 난방하지만 전기차는 히터도 배터리 전력으로 돌려야 한다. 전기 열선 히터는 3~5kW를 소모해 시간당 배터리 전체의 4~8%를 쓸 수 있다.
LFP vs NCM — 겨울에 갈리는 배터리
테슬라 모델Y는 트림에 따라 배터리가 다르다. 보급형 RWD 트림은 LFP(리튬인산철), 롱레인지는 NCM(삼원계)이다. 겨울철 성능 차이가 크다.
| 구분 | LFP (RWD) | NCM (롱레인지) |
|---|---|---|
| 대표 수치 | 모델Y RWD 스탠다드: 상온 411km → 저온 302km | 모델Y 롱레인지: 상온 514km → 저온 443km |
| 저온 유지율 | 약 73.5% | 약 86.2% |
| 특징 | 가격 저렴·화재 안정성 높음, 저온에 약함 | 에너지 밀도 높음, 저온 성능 상대 우위 |
LFP는 올리빈 구조라 리튬이온이 1차원 경로로만 이동한다. 저온에서 전해질 점성이 높아지면 이온 이동 둔화의 타격이 크다. NCM은 층상 구조라 2차원으로 확산해 같은 저온에서도 버틴다. 같은 ‘모델Y’라도 겨울 실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140km 이상 갈릴 수 있다. (출처: 환경부 인증 자료 인용 보도)
히트펌프가 가른 희비
저온 하위 10종이 전부 벤츠인 이유도 보도에 나와 있다. 이들 모델에는 히트펌프가 없고, 실내 히터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설정할 수 있어 인증에서 낮은 성적을 받았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모터·배터리의 폐열을 모아 실내로 전달하는 장치로, 전기 열선 대비 난방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다.
테슬라는 옥토밸브(Octovalve)와 히트펌프 시스템으로 배터리·모터·실내의 열을 통합 관리한다. 이번 재인증에서 저온 유지율이 10.5%포인트 오른 배경에도 모터 효율 개선과 열 관리의 합작이 있다. 아이오닉5 N이 일반 롱레인지(86.1%)보다 5%포인트 높은 90.9%를 기록한 비결도 ‘배터리 사전 조절’ 기능, 즉 주행 전 배터리를 적정 온도로 예열하는 열 관리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다. 테슬라는 겨울을 앞두고 모델Y·모델3의 저온 주행거리를 모터 교체로 40km 이상 끌어올렸다. 환경부 102종 비교에서는 모델X가 겨울철 도심 최장(381km)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모델Y라도 LFP 트림의 저온 유지율은 73.5%, NCM 롱레인지는 86.2%로 차이가 크다.
겨울철 주행거리로 차를 고른다면 상온 인증 수치보다 저온 유지율을 먼저 보자. 정확한 트림별 인증 수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매일경제 10월 10일, 한국아이닷컴 9월 11일, 환경부)